요즘 티스토리의 잦은 정책 변경과 수익성 문제 때문에 '탈티(탈출 티스토리)' 고민하는 분들, 정말 많으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큰맘 먹고 워드프레스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결심했는데, 발목을 잡는 게 딱 하나 있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수백, 수천 개의 포스팅... 이거 SEO 점수 다 날아가는 거 아냐?"
"이걸 어느 세월에 하나하나 수동으로 리디렉션(경로 연결) 하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노가다'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혹시 구글 서치 콘솔의 '사이트 이동' 기능을 써보셨나요? 저도 당연히 시도해 봤죠.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그렇다고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플러그인을 쓰자니, 글마다 일일이 새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또 다른 노가다의 시작이었죠. 서버를 직접 만질 수 있다면 .htaccess 파일 수정으로 한 방에 끝낼 수 있지만... 아시다시피 티스토리는 그걸 막아뒀습니다.
사실, 이 모든 실패와 해결의 전 과정을 저는 이미 '블로그 분리 시리즈 1~4편'에 걸쳐 자세히 기록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그 4편의 험난한 여정을 단 하나로 압축한 '최종 해결편'이자,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대표 포스팅'입니다.
오늘, 이 모든 막막함과 '노가다'를 단 하나의 규칙으로 끝내버릴 완벽한 해결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를 소개해 드립니다.
'노가다' 없는 대량이동 301 리디렉션 A to Z
1. 왜 클라우드플레어인가? (.htaccess 없이 해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우리가 티스토리 서버를 직접 만질 수 없으니(.htaccess 수정 불가), 방문자가 티스토리 서버로 가기 전에 경로를 가로채서 새 블로그 주소로 보내는 겁니다.
중간에 이정표를 새로 세워서, "가는 길이 바뀌었으니 이제 이쪽으로 가면 된다"고,
교통경찰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플레어 의 301 규칙 설정" 입니다.
방문자가 [내 도메인]을 입력하면, 티스토리 서버가 응답하기 전에 '서버 앞단(정확히는 DNS단)'에서 클라우드플레어가 먼저 요청을 받아, 우리가 설정한 규칙대로 [새 블로그 서버]로 방문자를 새로운 URL 로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기존:
[방문자] -> [내 도메인] -> [티스토리 서버] - 변경:
[방문자] -> [내 도메인] -> [클라우드플레어] (경로 변경!) -> [새 블로그 서버]
이게 핵심 원리입니다.
2. [실전 1단계] 네임서버 변경하기
먼저 내 도메인을 클라우드플레어가 관리할 수 있게 '권한'을 넘겨줘야 합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딱 한 번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 클라우드플레어에 가입하고 이사할 '기존 도메인'을 추가합니다.
- 클라우드플레어가 알려주는 2개의 '네임서버 주소' (예:
ara.ns.cloudflare.com,ben.ns.cloudflare.com)를 복사합니다. - 내가 도메인을 구입한 업체(가비아, 호스팅KR 등)에 접속합니다.
- 도메인 관리 메뉴에서 '네임서버 설정'을 찾아, 기존 것을 지우고 클라우드플레어 주소 2개로 변경(업데이트)합니다.
(이 과정은 최대 48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지만, 보통 몇 분에서 몇 시간 내로 완료됩니다.)
3. [실전 2단계] 핵심 규칙 설정 (진짜 노가다 끝!)
네임서버 변경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99% 끝났습니다. 수천 개의 글을 한 번에 옮겨줄 '마법의 규칙'을 설정할 차례입니다.
- 클라우드플레어 대시보드에서 내 도메인을 선택합니다.
- 왼쪽 메뉴에서 [규칙 (Rules)] -> [리디렉션 규칙 (Redirect Rules)]로 이동합니다.
- [규칙 만들기 (Create rule)] 버튼을 클릭합니다.
- 규칙 이름은 자유롭게 (예: '티스토리 탈출') 입력합니다.
- 'When incoming requests match...' (수신 요청이 일치할 때) 섹션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합니다.
- 필드 (Field):
Hostname(호스트 이름) - 연산자 (Operator):
equals(같음) - 값 (Value):
기존도메인.com(예: my-tistory.com)
- 필드 (Field):
- 'Then...' (작업) 섹션에서, 아래와 같이 설정합니다.
- 유형 선택 (Type):
동적 (Dynamic) - 표현식 (Expression) (URL 입력칸): 아래 코드를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습니다.
concat("https://새도메인.com", http.request.uri.path) - 상태 코드 (Status Code):
301 (영구 리디렉션)
- 유형 선택 (Type):
- [배포 (Deploy)] 버튼을 누르면 즉시 적용됩니다.
이 규칙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누군가 기존도메인.com으로 접속하면, 그 뒤에 붙은 경로(/123이든 /abc든, http.request.uri.path가 그 경로를 의미함)를 그대로 유지해서 https://새도메인.com 뒤에 붙여서(concat) 영구 이동(301)시켜라."
이로써 기존도메인.com/123은 새도메인.com/123으로, 기존도메인.com/category/post는 새도메인.com/category/post로 완벽하게 1:1 대응됩니다.
단 하나의 규칙으로 수천 개의 포스팅 리디렉션이 완료되었습니다.
이 험난한 여정, 그 기록의 전부 (블로그 분리 1~4편)
오늘 소개한 방법은 '결론'입니다. 하지만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수많은 실패와 삽질(?), 그리고 각 단계의 더 자세한 기술적 배경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시리즈를 정주행해 보세요.
- [1편: 구글 서치 콘솔 '사이트 이동' 실패기]
- 요약: 왜 구글의 공식 기능이 티스토리 이전에 실패하는지 그 이유를 분석합니다.
- [2편: .htaccess 없는 블로그스팟/티스토리의 난관]
- 요약: 왜 서버단 리디렉션이 불가능한지, 그 기술적 한계를 짚어봅니다.
- [3편: 클라우드플레어 'Redirect Rules' 실전 세팅]
- 요약: 오늘 설명한 '핵심 규칙' 부분을 더 상세한 스크린샷과 함께 설명합니다.
- [4편: 가비아 + 클라우드플레어 조합 결론]
- 요약: DNS 설정(1단계)과 전체적인 원리를 최종 정리합니다.
결론: 이젠 '노가다' 말고 스마트하게 이전하세요.
지금까지 '블로그 분리' 시리즈 1~4편의 핵심 요약이자, 단 하나의 규칙으로 수천 개의 포스팅을 301 리디렉션하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더 이상 블로그 이전을 막막한 '수작업 노가다'로 생각하고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글과, 이어지는 1~4편의 시리즈가 여러분이 SEO 손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성공적으로 이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