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웹개발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블로그를 분리할 때도 자신만만했죠.
기존: example.com (티스토리)
변경: example.com (새 블로그) + sub.example.com (기존 티스토리 글 이전)
"별거 있나? 그냥 서버 이전하듯이 네임서버 세팅하고 DNS 레코드만 잘 잡아주면 끝이지!"
그렇게 간단히 생각하고 덤볐습니다. example.com은 새 블로그로 DNS 연결을 마쳤고, sub.example.com은 티스토리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 이동'을 신청했죠.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전직 개발자가 놓친 것, '서버 이전'과 'SEO'의 차이
제 머릿속의 '서버 이전'은 A서버에서 B서버로 파일을 옮기고, 도메인 포워딩을 거는 단순한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경우가 달랐습니다.
구글의 요구: "A사이트(example.com)에 접속했을 때, 'B사이트(sub.example.com)로 이사 간다'는 301 영구 리디렉션 안내판이 있어야 해."
나의 실수: 저는 이미 example.com의 안내판을 '새 블로그(C사이트)'로 바꿔치기 해버렸습니다.
구글 봇이 옛 주소를 확인하러 가보니, 엉뚱한 '새 블로그'가 나왔고, 당연히 '이사 안내판'을 찾지 못해 실패로 처리한 것입니다. 개발자로 살아온 저의 지식은 'SEO'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개발 지식이 아닌 '경로'가 문제였습니다
네임서버와 DNS 설정만 잘하면 될 거라는 생각은 완벽한 착각이었습니다. 문제는 '서버'가 아니라 '경로'와 'SEO'였습니다. 구글이 인정하는 방식으로 '주소 이전'을 알리지 않으면, 수개월간 쌓아온 검색 순위가 모두 날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2편에서는 제 착각의 근원이었던 '단순 DNS 설정'과 이 문제를 해결할 '경로별 301 리디렉션'의 차이를 파헤쳐 봅니다.
